01-1. 철학의 핵심 개념과 용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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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어: 한 줄 정의 (어원 + 핵심) 핵심: 개념의 본질 1~2줄 예시: 일상에서의 작동 방식 점검: 자기 확인 질문
A. 형이상학(Metaphysics) — 무엇이 진짜 존재하는가
형이상학(Metaphysics) = meta-(“넘어서”) + physics(“자연학”) → “자연학을 넘어선 것”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정리할 때 Physics 다음 자리에 놓였다는 일화에서 이름이 굳었다는 설이 유력. **“눈에 보이는 자연을 넘어선 근본 존재”**를 다룬다.
A-1. 존재(Being)와 실재(Reality)
용어: Being / Reality
정의: "있다(is)"는 무엇을 뜻하는가? "진짜 있다(real)"의 기준은?
핵심: 책상은 있다. 그런데 "수(數)"는 있는가? "정의(正義)"는 있는가?
이런 추상 개념의 존재 방식을 따지는 게 출발점.
예시: "AI에 의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?" — Being 문제.
점검: 1) "사랑이 있다"와 "사과가 있다"의 '있다'는 같은 의미인가?
2) 가상 세계 속 캐릭터는 어떤 의미에서 '존재'하는가?
A-2. 본질(Essence)과 우연(Accident)
용어: Essence / Accident
정의: 본질 = "이것이 이것이게 만드는 핵심 속성"
우연 = "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속성"
핵심: 의자의 본질은 "앉을 수 있게 만든 가구". 색깔·재료는 우연.
예시: 인간의 본질은? 이성? 도덕성? 사회성? 답에 따라 윤리관이 달라진다.
점검: 1) "한국인의 본질"이라는 표현이 가능한가, 위험한가?
2) AI에게 본질을 부여할 수 있는가?
A-3. 인과(Causation)
용어: Cause / Causation
정의: A가 B를 일으킨다는 관계
핵심: 흄(Hume)은 "우리가 보는 건 두 사건이 함께 일어나는 것뿐,
'일으킴'은 우리가 부여한 해석"이라고 주장.
예시: "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"에서 비가 우산 사용을 '일으키는'가?
점검: 1)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어떻게 구별하는가?
2) "원인을 안다"는 것은 무엇을 안다는 뜻인가?
A-4. 시간·공간·자유의지
이 셋은 형이상학의 단골 주제다.
B. 인식론(Epistemology) — 우리는 무엇을, 어떻게 아는가
인식론(Epistemology) = episteme(“지식”) + logos(“학문”) → “지식에 관한 학문”
B-1. 앎의 정의 — JTB 이론
용어: Justified True Belief (JTB)
정의: "안다(know)"의 전통적 정의 = 정당화된(justified) + 참인(true) + 믿음(belief)
핵심: 셋 중 하나라도 빠지면 '앎'이 아니다.
예시:
- 믿지 않는다 → 의심 상태, 앎이 아님
- 사실이 아니다 → 잘못된 믿음
- 근거가 없다 → 우연한 추측
점검: 1) "직감으로 정답을 맞췄다"는 앎인가?
2) 같은 정보를 두 사람이 봤는데 한 명만 정답을 알게 됐다.
앎의 차이는 어디서 왔는가?
B-2. 게티어 문제(Gettier Problem)
용어: Gettier Problem (1963년)
정의: JTB를 모두 만족해도 '앎'이라 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다는 반론.
핵심: 정당화된 + 참 + 믿음이지만 우연히 맞춘 경우는 진짜 앎이 아니다.
예시: A가 시계를 보고 "지금 3시야"라고 믿었다. 정말 3시였다.
그런데 그 시계는 12시간 전부터 멈춰 있었다.
→ 정당화 ✓, 참 ✓, 믿음 ✓ — 그러나 우연.
점검: 게티어 문제를 해결하려면 JTB에 무엇을 추가해야 하나?
(현대 인식론자들이 50년 넘게 답을 찾는 중.)
B-3. 합리론(Rationalism) vs 경험론(Empiricism)
| 입장 | 핵심 주장 | 대표자 |
|---|---|---|
| 합리론 | 지식의 근원은 이성. 감각은 속일 수 있다. | 데카르트, 스피노자, 라이프니츠 |
| 경험론 | 지식의 근원은 감각 경험. 이성은 정리만 한다. | 로크, 버클리, 흄 |
| 종합 (칸트) | 둘 다 필요하다. “감각이 없는 개념은 비고, 개념이 없는 감각은 맹목이다.” | 칸트 |
점검: 1) "1+1=2"를 어떻게 아는가? 경험인가, 이성인가?
2) 색깔은 어떻게 아는가? 한 번도 본 적 없는 색을 상상할 수 있는가?
B-4. 회의주의(Skepticism)
용어: Skepticism (그리스어 skeptesthai = "주의 깊게 보다")
정의: 우리가 정말로 확실히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에 대한 의심.
핵심: 데카르트의 "방법적 회의" — 의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일단 의심.
남는 것이 있다면 그게 진짜 토대.
그가 찾은 답: "나는 생각한다, 고로 존재한다(Cogito ergo sum)."
예시: 통속의 뇌(Brain in a Vat) 사고실험 — 우리가 보는 게 모두 시뮬레이션이라면?
점검: 1) "확실히 아는 것" 한 가지를 자기 말로 답해보라.
2) 매트릭스 같은 시뮬레이션 가설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까?
C. 윤리학(Ethics) — 무엇이 옳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
윤리(Ethics) = ethos(“품성·관습”). 어원이 “관습”인 것에 주목. 도덕은 처음엔 “그 사회의 관습”에서 출발했고, 그것을 보편 원칙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윤리학.
C-1. 메타윤리·규범윤리·응용윤리
용어: Meta-ethics / Normative Ethics / Applied Ethics
정의:
메타윤리 - "옳다"는 말의 의미는? 도덕 사실은 객관적인가?
규범윤리 - 무엇이 옳은 행위인가? 그 기준은?
응용윤리 - 구체적 사안(낙태, 안락사, AI)에 어떻게 적용할까?
점검: "거짓말은 잘못이다"는 어느 영역의 주장인가?
("잘못"의 의미를 묻는 것은 메타, 잘못이라는 판단은 규범, 사례 적용은 응용)
C-2. 결과주의(Consequentialism)
용어: Consequentialism, Utilitarianism (공리주의)
정의: 행위의 옳고 그름은 "결과"가 결정한다.
핵심: 가장 많은 사람의 가장 큰 행복을 가져오는 행위가 옳다.
대표: 벤담, J.S. 밀
예시: 1명을 희생해 5명을 살릴 수 있다면? → 공리주의는 희생 정당화 가능.
약점:
- 소수의 권리를 무시할 수 있다
- "행복"을 어떻게 측정하나?
- 좋은 의도여도 결과가 나쁘면 모두 비난받아야 하나?
점검: 의사가 5명의 환자를 살리려 1명의 건강한 사람의 장기를 적출한다면?
(직관적으로 잘못 같다. 왜? 공리주의는 어떻게 답할까?)
C-3. 의무론(Deontology) — 칸트
용어: Deontology (deon = "의무")
정의: 행위의 옳고 그름은 "행위 자체의 원칙"이 결정. 결과와 무관.
핵심 — 정언명령(Categorical Imperative):
1) "네 행위의 원칙이 보편 법칙이 될 수 있도록 행동하라"
→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면 약속·신뢰가 무너진다 → 거짓말은 잘못
2) "사람을 항상 목적으로 대하고 결코 수단으로만 대하지 말라"
→ 사람을 도구로 쓰는 것은 잘못
대표: 임마누엘 칸트
예시: 살인자가 친구를 어디 숨겼냐고 물어도 거짓말은 안 된다 — 칸트의 강한 입장.
약점: 융통성이 너무 없다. 현실 도덕은 더 복잡하다.
점검: 1) 두 정언명령 중 더 직관적인 것은?
2) "백신 거부자에게 강제 접종"은 칸트적으로 어떻게 평가되나?
C-4. 덕 윤리(Virtue Ethics) — 아리스토텔레스
용어: Virtue Ethics
정의: 옳고 그름은 "어떤 사람이 되는가"의 문제.
지혜·용기·절제·정의 같은 덕을 갖춘 사람이 자연스럽게 옳게 행동한다.
핵심:
- 행위의 평가가 아니라 "성품(character)"의 평가
- 중용(中庸): 부족함과 과함 사이의 균형
예) 용기 = 비겁(부족) ↔ 무모(과함) 사이
대표: 아리스토텔레스, 현대에는 매킨타이어, 누스바움
예시: "어떻게 거짓말 안 할까?"가 아니라 "정직한 사람이 되려면?"
약점: 어떤 덕이 진짜 덕인지의 기준이 모호.
점검: 자기가 지금 키우고 싶은 덕 한 가지를 정해보라. 어떻게 키울 것인가?
C-5. 계약론(Contractualism) — 롤스
용어: Contractualism, Rawlsian Justice
정의: 옳음은 "합리적 사람들이 합의할 수 있는 원칙"이다.
핵심 — 무지의 베일(Veil of Ignorance):
내가 어떤 신분(부자/가난, 인종, 성별)으로 태어날지 모른 채
사회 규칙을 정한다고 가정하라.
→ 그렇게 합의된 원칙이 정의롭다.
대표: 존 롤스(*A Theory of Justice*, 1971)
예시: "의료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까?" — 내가 어떤 건강 상태로 태어날지
모른다면, 모든 사람에게 일정 수준 의료를 보장하는 시스템에 합의할 가능성.
점검: 무지의 베일을 적용해 "교육 시스템"을 설계해본다면 어떻게 될까?
D. 논리학(Logic) — 올바른 추론의 형식
논리(Logic) = logos(“말·이치·이성”). 그리스어로 “말”이자 “이치”. 논리학은 올바른 사고의 형식을 다룬다.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 핵심.
D-1. 명제(Proposition)와 진리값(Truth Value)
용어: Proposition / Truth Value
정의:
명제 = 참 또는 거짓을 가릴 수 있는 문장
진리값 = T(참) 또는 F(거짓)
예시:
명제: "서울은 한국의 수도다." (T)
비명제: "안녕하세요." (질문·명령·감탄은 명제 아님)
점검: 다음 중 명제는?
1) "내일 비가 올 것이다" → 명제 (예측이지만 참/거짓 가능)
2) "이 영화 재밌어!" → 비명제 (감탄)
3) "x + 1 = 5" → 변수 따라 다름 (개방 명제)
D-2. 논증(Argument)의 구조
용어: Argument
정의: 전제(premise) → 결론(conclusion)으로 이루어진 추론.
형식:
P1: 모든 사람은 죽는다
P2: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
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─
C : 소크라테스는 죽는다
좋은 논증의 두 가지 평가축:
- 타당성(Validity):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반드시 참인가? (형식적)
- 건전성(Soundness): 타당하면서 + 전제가 실제로 참인가? (내용적)
D-3. 형식적 오류와 비형식적 오류
[형식적 오류 — 추론 형식 자체가 잘못]
후건 긍정의 오류:
P1: 비가 오면 길이 젖는다
P2: 길이 젖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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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 : 따라서 비가 왔다 (X — 청소차 때문일 수도)
[비형식적 오류 — 내용이나 맥락이 잘못]
허수아비 오류: 상대 주장을 약하게 왜곡 후 공격
미끄러운 비탈 오류: 작은 것이 곧 큰 재앙으로 이어진다 단정
인신공격(Ad Hominem): 사람을 공격해 주장을 무력화
권위에 호소: "유명한 사람이 그랬으니 맞다"
순환논증: 결론을 전제 안에 이미 포함
D-4. 명제 논리의 기본 연결사
용어: 부정(¬), 연언(∧), 선언(∨), 함언(→), 동치(↔)
¬P "P가 아니다"
P ∧ Q "P이고 Q이다" (둘 다 참일 때만 T)
P ∨ Q "P 또는 Q" (하나라도 참이면 T)
P → Q "P이면 Q" (P가 참이고 Q가 거짓일 때만 F)
P ↔ Q "P와 Q는 동치" (둘이 같은 진리값일 때 T)
진리표 예시 — 함언(→):
P Q P → Q
T T T
T F F ← 유일한 거짓
F T T ← "P가 거짓이면 자동으로 참"
F F T
핵심: "P가 거짓일 때 P → Q는 항상 T"가 직관과 어긋날 수 있음.
이를 vacuous truth(공허한 참)라 부른다.
자기 점검 종합
□ 형이상학·인식론·윤리학·논리학 각각의 한 줄 정의를 적을 수 있다
□ JTB의 세 조건과 게티어 문제의 핵심을 설명할 수 있다
□ 합리론과 경험론의 차이를 자기 예시로 설명할 수 있다
□ 결과주의·의무론·덕 윤리·계약론으로 같은 사례를 다르게 분석해본다
□ 형식적 오류 1개 + 비형식적 오류 3개를 즉답할 수 있다
□ 명제 논리 진리표를 P→Q까지 그릴 수 있다
□ 게티어·통속의 뇌·트롤리·무지의 베일 사고실험 4개의 핵심을 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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